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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말하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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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시·에세이 > 에세이
작가강정미, 권민창, 박미소, 박상돈, 박성훈, 박주영, 백준범, 손여정, 이한비
출판형태종이책
페이지수 224 Pages
인쇄컬러표지-컬러, 내지-흑백
판형 A5
출판사글ego
ISBN979-11-90395-41-0
출판일2020.06.15
총 상품 금액 13,500

저자 소개

강정미, 권민창, 박미소, 박상돈, 박성훈, 박주영, 백준범, 손여정, 이한비

번역자 소개 (번역서인 경우 입력해주세요.)

목차

들어가며 · 6

작가소개 · 8

백준범 _ 안녕 · 11

강정미 _ 감기를 주세요 · 35

박주영 _ 자연선택설 · 55

권민찬 _ 너무 후회스럽지만 잊어서는 안 돼 · 81

손여정 _ 물고기 속 어항 · 105

이한비 _ 가면무도회(Masquerade)의 결말 · 135

박상돈 _ 고집이었을까 집착이었을까. · 159

박미소 _ 벤치 · 181

박성훈 _ 옥로역정 · 203

도서 정보

내 주위엔 결국 모든 것들은 사랑으로 연결된다는 생각을 가진 사랑 만능주의자가 있었다. 자신에 대한 감정들, 타인에 대한 태도들.. 심지어 사물까지. 그는 모든 것들이 사랑 유무와 방식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주장했다. 처음엔 그가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이 상당히 낭만적인 낙천주의라고 생각했고 나중엔 그의 말을 그저 웃어 넘기기만 했다.

이 이야기를 다시 들은 것은 아홉 명의 저자가 처음 만난 날이었다. 비록 서로의 얼굴과 목소리도 제대로 보지도 듣지도 못한 채 PC 화면에 의존해야 했지만, 우리는 단 한 권의 책을 완성시키기 위해 모였다는 이유만으로 서로에게 대단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우리는 ‘의자’라는 사물에 대해 각자의 방식과 삶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글을 적기 시작했고, 우린 모두 다른 감정과 시선이 담긴 글을 완성시켰다. 각자의 글을 읽고 나서 ‘어떤 대상에 대해 글을 쓰는 것은 그 대상을 사랑하는 일’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나는 사랑 만능주의였던 그를 다시금 떠올릴 수밖에 없었다.

그러니 우리는 어쩌면 모두 ‘사랑 이야기’를 쓴 것일지도 모른다. 꼭 대단한 세기의 사랑이라던가 가슴이 간질거리는 연애 이야기, 눈물을 한 움큼 쏟아내는 슬픈 결말이 아닐지라도 제목처럼 각자의 삶에서 ‘문득 말하고 싶은’ 한 부분을 도려내어 그것을 사랑하며 적어내려 갔다. 그것이 가족, 연인, 어쩌면 나, 아니면 특정 동물과 사물이던, 혹여 잘못된 방식으로 사랑했을지라도 우리는 사랑했노라고 사랑하고 있노라고 말하고 있다.

사랑 만능주의였던 그에게 다시 만나면 말하고 싶다. 그대가 맞다고, 우리 모두 그렇게 글을 적어나갔다고.


- 공동저자 中 손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