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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신영복교수님의 '담론'을 읽고 몇자 적어봤습니다.


박성식 조회수 365 등록일 2016.04.08 09:51

신영복교수님의 '담론'을 겨우겨우 읽었습니다. 고수의 글이라 솔직히 어려웠습니다. 그러나 나름대로 얻은 것이 솔찬하였습니다. 그중 제일 큰 건 존경할만한 분을 한분 찾은거지요.

400페이지가 넘는 책속에 주옥같은 말씀들이 많아서 여기에 다 소개할 수는 없고, 두어가지 제 맘을 흔들었던 내용을 전하고자 합니다.

1.'연암억선형'이라는 싯구

연암 박지원이 먼저 돌아가신 형님을 추억하면 쓴 시의 제목입니다. 작고하신 부친을 '선친'이라고 하듯, 일찍 세상을 하직한 형님은 '선형'이라고 하는가 봅니다.

박지원은 그 시에서 어릴 때 돌아가신 아버지가 그리울 때마다 그분을 똑닮은 형님을 보면서 그리움을 달랬는데, 이제 그 형님이 안계시니 어찌하냐며 안타까운 그 마음을 시에 담았습니다.

몇달전 돌아가신 제 누님생각이 났습니다. 병문안을 갔을 때 침대에서 선친의 얼굴과 무척 닮은 누님을 처음 뵈었습니다. 살면서 두사람이 닮았다고는 생각해본 적이 한번도 없었기 때문에 눈물이 나더군요. 죽을 때가 되니까 그렇게 감춰졌던 DNA 위력이 나타났나 봅니다.

그 당시 울컥했던 감정이 '연암'의 시를 읽으며 다시 가슴을 때리더군요. 이제 제게도 누님이 이 세상에 없습니다. 살아계실때 따뜻한 말한마디 못 건네던 무심한 동생이 이제야 후회하게 됩니다. (후회는 항상 늦는데, 왜 그걸 모르고 살까요?)6

2. '함께 맞는 비'
"비 맞는 사람을 도와주는 것은 우산을 씌워주는 것이 아니고 함께 비를 맞아주는 것이다."라고 이야기하십니다. 언뜻 이해하기 쉽지 않습니다.

상당한 내공이 있어야 이 말뜻을 설명드리는데, 저는 포기할랍니다. 하지만 그 의미는 제가 어렴풋이 알것도 같습니다.

부부간에, 형제간에, 부모자식간에, 좋은 친구간에 꼭 한번 되새겨야 할 내용이 아닐까 싶습니다. 궁금하시면 '담론' 한번 읽으시길..

20년의 기나긴 세월을 영어의 몸으로, 그것도 무기수로 살아오신 신영복샘의 삶과 그 극복의지는 제가 감히 존경해도 될까싶을 정도입니다. 늦었지만, 그분의 책을 접하게 되어서 영광이었습니다.

앎이 짧아서 반도 이해못한 성식씀

* 한달만에 후다닥 대강대강이지만,한번 읽기를 끝냈습니다. 속도가 많이 늘었다는 점을 자신에게 칭찬합니다. ㅋㅋ(자아도취형 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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