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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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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시·에세이 > 시집
작가최순나, 대구대봉초등학교 1학년 3반
출판형태종이책
페이지수 186 Pages
인쇄컬러표지-컬러, 내지-컬러
판형 A5
출판사부크크
ISBN 9791137233171
출판일2021.01.18
총 상품 금액 14,000

저자 소개

글쓰기가 짐이 아닌 선물이 되기를 꿈꾸며 기쁜 마음으로 아이들 글의 첫 번째 독자인 ‘선생님’으로 살아가는 초등학교 교사이다. 반 아이들과 함께 엮은 시집 『나 좀 내버려둬』, 『강낭콩 꼬투리가 생겼어요』, 『우린 예쁜 별꽃이야』, 『벚꽃읽기』가 있으며 저서로는 최순나 교단일기 『오늘 간식은 감꽃이야』, 『아이들이 먼저 하고 싶어 하는 시와 그림책 수업』이 있다.

번역자 소개 (번역서인 경우 입력해주세요.)

목차

도서 정보

여덟 살, 첫 공부가 시작됩니다. 그동안 혼자 했던 학습 결과물을 가방에서 꺼냅니다. 교실 바닥에 4장의 큰 종이를 깔고 색종이로 만든 나비와 벌, 개구리를 올려놓고 삐뚤빼뚤 선 긋기 작품도 놓아봅니다. 스승의 날, 만나지도 못한 선생님께 쓴 편지도 있습니다. 학생으로서의 첫 작품 전시회입니다. 넓은 운동장으로 나가 아이들은 마주 앉아 시소도 탔습니다. 긴장했던 아이들이 드디어 소리 내어 웃기 시작합니다. 깔깔대는 웃음소리에 코로나19가 슬그머니 사라져 주기를 빌었습니다.

가을이 되었습니다. 드디어 전체 아이들과의 등교수업이 시작되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운동장으로 나갔습니다. 맨발로 뛰어보기도 하고 모래에 앉아 느티나무 이파리도 살펴봅니다. 돗자리를 깔고 누워 하늘의 구름도 봅니다. 스치는 바람에서 높은 하늘에서 노란 은행잎에서 아이들은 가을을 찾았습니다.

함께할 공부들이 산더미 같습니다. 원격수업으로는 배울 수 없는 것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종일 마스크 쓰고 수업하느라 힘들고, 거리 유지하며 밥 먹느라 급식 시간 내내 긴장하고 사회적 거리 두기로 친구와 생각을 나누기도 어렵지만 친구가 있는 교실에서의 배움은 좋았습니다.

봄을 함께 하지 못해 아쉬웠던 아이들과 오늘도 가을을 찾아 나섭니다. 하얀 쌀밥을 닮아서 이팝나무라 이름 지워진 나무에서 구슬 같은 까만 열매를 찾았습니다. 산수유 붉은 열매로 가을 풍경을 꾸밉니다. 은행잎을 주워 머리 위로 던져봅니다. 나뭇잎이 꽃잎처럼 날립니다. 그리고 글을 씁니다. 가을이 깊어갑니다.

초등학교 1학년이 된 우리 반 아이들의 ‘가을찾기’ 이야기를 책으로 엮어낼 수 있어 다행입니다. 감사합니다. 아이들의 글에는 아이들이 보입니다. 그래서 더 좋습니다. 부족한 그대로의 지금 모습도 아름답습니다. 가을이 깊어가면 겨울이 오겠지요. 그리고 다시 봄이 오기를 기다립니다. 새봄에는 친구 손 잡고 팔랑팔랑 나비처럼 학교에 갈 수 있기를 꿈꿉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