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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교회 목사의 이야기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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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인문사회 > 종교
작가박철수
출판형태전자책
파일형태 PDF
파일크기0.64MB
출판사부크크
ISBN979-11-372-3906-7
출판일2021.03.10
총 상품 금액 10,000

미리보기

거룩하신 하나님 교회의 사역자가 될 만한 자격이 조금도 없는 자가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로 신학을 마치고 목사 안수를 받고 30여 년의 목회 사역을 감당하였다.
30년의 목회 사역을 뒤돌아보니 부끄럽고, 죄송하기 그지없음을 깨닫게 된다
모든 면에서 부족한 사람, 내놓을 만한 자격이 전혀 없는 지극히 작은 자가, 존귀하시고
거룩하신 하나님의 교회를 시무한다는 것은 도저히 불가능한 일이다.
백령도에서의 3년의 사역, 익산에서의 27년의 사역은 전적인 하나님 은혜의 결과임을
고백한다.
사역 중 브라질에서 발간하는 남미복음신문에 칼럼을 게재(揭載)하는 기회를 얻게 되었다.
부족한 글이지만 수년 동안 계속해서 글을 실을 수 있었다.
그동안 게재하였던 글들을 모아 책으로 발간하게 되었다.
30년 동안 사역 중(2010년-2015년)에 시골교회에서의 겪었던 일들이 주 내용이다.
어릴 적 고향에서의 추억(부크크),
시골 동네의 옛 풍경들(부크크),
시골교회 목사의 이야기 (1)(부크크)
시골교회 목사의 이야기 (2)(부크크)에 이어
다섯 번째 칼럼집이다.
혹이라도 수용(受容)이 안 되는 내용이 있을 수 있다.
일천(日淺)한 지식을 가진 자의 넋두리 정도로 수용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1. 물 한 모금 마시는것조차도


우리는 매일 매일 물을 편하게 마시고, 음식을 맛있게 먹고, 대소변을 편하게 볼 수 있는 것을 당연하게 누구나 하는 일로 여긴다.
따라서 음식을 먹는 일이나 대소변을 자유롭게 보는 일에 대해서 감사를 하지 않고 살아가고 있다.
왜냐? 당연히 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물론 어떤 사람들은 감사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진심으로 감사를 하지 않고 살아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할 수 있다.

요즘 새삼 물을 편하게 마시고, 음식물을 마음대로 먹을 수 있고, 대소변을 잘 볼 수 있다는 사실이 너무나 감사한 일임을 깨닫고 있다.

본 교회에 속한 집사님 큰아들이 6년 전, 사십 대 초반의 나이에 뇌졸중으로 입원을 했었는데, 현재까지 회복하지 못하고 병원에 입원하여 치료를 받아오고 있다.

환자 본인은 분가하여 생활했기 때문에 본 교회에 출석은 한 번도 하지 않았지만, 환자의 어머님께서 본 교회에 출석하심으로 당연히 환자를 위해 기도하고 심방을 다녔다.
물론 발병 초기부터 어머니께서 아들의 병수발을 들으셨다.
그러면 환자의 아내는 어디에 있기에 어머니가 간호를 하는가라고 생각할 수 있다.
남편이 가정을 돌보지 못하니까 부인이 가장 역할을 할 수밖에 없는 처지이기에 어쩔 수 없이 환지의 어머니께서 지금까지 돌보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의료보호법에 장기 입원환자는 계속해서 입원 치료를 받지 못하고 한 달쯤 입원하고 일주일 정도 퇴원을 했다가 다시 입원해야 만이 의료 보험 혜택이 주어지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불편하지만, 집으로 임시로 퇴원을 했다가, 다시 입원하는 과정을 지금까지 반복 하고 있다.
그 와중에 지금까지 몇 년 동안 입, 퇴원하는 일을 계속 돕고 있다.
환자가 세 번씩이나 뇌졸중 증상이 발병했기 때문에 혼자 힘으로는 걷지를 못하여 환자를 업어서 입, 퇴원을 해야만 했다. 4
농촌교회 목사는 이처럼 중환자를 입, 퇴원하는 일도 마땅히 감당해야 한다.
그래도 건강케 하셔서 환자를 업어서라도 섬길 수 있는 기회를 주신 것도 감사한 일이다.
같은 마을에 환자의 외삼촌도 계시고, 환자의 작은 아버지도 계시지만, 그분들은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으니 목사가 그 일을 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물론 나름대로 그렇게 할 수밖에 없는 이유와 핑계가 있을 것이다.
한편으로 이해가 되기도 하지만 조금은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아내도, 친척도 돌보지 않지만, 오직 환자의 어머니만 끝까지 자식을 외면하지 않으시고 자신의 몸도 불편하지만 아랑곳하지 않으시고 아들의 병수발을 수년째 들고 계시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어머니의 자식 사랑이다.

그나마 그동안 환자가 음식을 잘 먹고, 대 소변도 잘 보았다.
그런데 요즘 안타깝게도 음식을 먹지를 못하는 것이다.
음식을 먹으면 소화가 안 되고, 그리고 배에 가스가 차고, 구토를 하는 것이다.
물론 대소변도 잘 볼 수가 없다.
검사를 하여 원인을 알아보니 장협착이 되어 배설을 못하게 되므로 배에 가스가 차고 토하게 되는 것이었다.
그러니 음식물을 먹을 수가 없는 것이었다.
심지어 물도 마실 수가 없는 것이다.
그래서 병원에서 보름 남짓 음식물도 먹지 못하게 하고, 물조차도 마시지 못하게 조치를 한 것이다.
음식을 먹지 못하고 링거 주사만으로 견디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참으로 안타까운 마음 금할 길이 없었다.

그런 모습을 환자의 옆에서 지켜보면서 밥 한 숟가락, 물 한 모금 마시는 것조차도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면 먹고, 마실 수가 없는 것임을 깨닫게 되었다.

우리는 인생을 살아오면서 먹고, 마시고, 배설하고, 걷고, 잠을 자는 일상적인 일들에 대하여 과연 감사하며 살고 있는가?

너무도 당연히 누구나 하는 일상이기에 일반적인 감사를 하겠지만, 진심으로 감사하는 사람들이 과연 얼마나 있을까?
부끄럽게도 목회자인 본인도 진심으로 감사를 하지 않고 살아왔으니 말이다.
5
과거에 어떤 분은 “얻어먹을 수 있는 것만도 하나님의 은혜이다.”라는 말을 했다.
얻어먹는다는 것은 세상 적으로 불행한 처지다.
그러나 그러한 불행 중에서도 감사의 조건을 헤아릴 수 있다는 사실이 바로 은혜인 것이다.

지금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너무나 좋은 환경에서 인생을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감사의 조건이 너무나 많은데, 상대적으로 약간의 부족한 것으로 인하여 감사를 놓쳐버리고 살고 있다.
그 결과 사람들은 감사를 하지 않고, 불평을 늘어놓으며 살아가고 있다.

물 한 모금을 편하게 마실 수 있고, 한 숟가락의 밥을 자유롭게 먹을 수 있는 것도 하나님의 은혜임을 깨닫고 진심으로 감사하는 삶을 살아야 하지 않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