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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인문사회 > 인문
작가이승천
출판형태종이책
페이지수 272 Pages
인쇄컬러표지-컬러, 내지-흑백
판형 A5
출판사부크크
ISBN979-11-372-5619-4
출판일2021.09.09
총 상품 금액 14,300

저자 소개

이승천은 부산대학교와 동대학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University of the Philippines에서 수학하였다(PhD in Language Teaching).브니엘 중/고, 혜광고, 부경대 및 포항제철연수원에서 재직하였고 Universiti Utara Malaysia에서 12개국 출신 영어교사들을 가르쳤다(2005-2017년).

번역자 소개 (번역서인 경우 입력해주세요.)

목차

목 차

들어가는 말 •8

1. 인문학이 믿음을 항상 맺지는 못하는 이유 •11
•이성과 지식의 용도와 한계: 칸트의 지적 •초월적인 세계에 대한 재단: 도킨스의 편견 •하나님의 계시에 대한 태도: 데카르트의 역할 •신화로 변질된 역사: 캠벨의 오해 •역사가 된 신화: 루이스의 발견 •다시, 캠벨의 교훈

2. 믿음은 항상 인문학 세계로 이끈다 •29
•이웃 사랑의 두 가지 장애물 •인문학으로 이웃 이해하기: 시대, 장소, 인물에 대한 실체적인 이해 •인문학으로 이웃 이해하기: 삶의 도전과 가치관에 대한 이해 •인문학으로 이웃 이해하기: 시대정신 및 세계관에 대한 이해 •다시, 사마리아인의 비유

3. 제인 오스틴의 “오만과 편견”에 드러난 영적 각성(1813년) •47
•“오만과 편견” 줄거리 •다아시의 오만과 엘리자베스의 편견 •인간의 근원적인 문제 •자녀교육의 영향력 •‘오만과 편견’과 영적 각성 •제인 오스틴의 기도

4. 인생의 유래와 유산을 열어 밝히는 공적(公的) 서사, 찰스 디킨스의 “위대한 유산”(1861년) •63
•“위대한 유산” 줄거리 •자기 존재의 신비로운 근원 •엄청난 유산으로 산산조각 난 인생의 배 •증기 해머 같은 인물이 남긴 위대한 유산 •거울 앞에 선 여인의 통곡과 참회 •내 삶을 영원히 변화시킨 날 •다양한 문학 양식이 작동되는 공적 서사

5. 아름다움이 세상을 구원한다는 유로지비, 토스토옙스키의 "백치" 미쉬낀 공작(1869년) •97
•“백치” 줄거리 •칼날 아래 살기: 자존감 없는 삶 •묘지 속에 살기: 질투하는 사랑의 노예 •검은 구름 아래 살기: ‘훨씬 더 똑똑한’ 범인(凡人)의 삶 •영혼에 씨 뿌리며 살기 <유로지비 공작> <미(美)가 세상을 구원할 거라고 믿는 공작> <십자가를 지는 공작><영혼에 씨 뿌리는 공작> •완벽하게 아름다운 단 한 분 예수 그리스도

6. 뗏목 모험인생의 자유를 구가하는, 마크 트웨인의 “허클베리 핀의 모험”(1884년) • 136
•“허클베리 핀의 모험”의 줄거리 •협량한 부모의 희생자 •맹목적인 숙원과 눈먼 사랑의 결말 •허클베리 핀의 모험 철학 •기독교 신앙(소망)에 대한 조악한 이해

7. 시대적 갑질의 희생자, 토마스 하디의 “더버빌가의 테스”(1891년) •156
•“테스” 줄거리 •순결에 대한 이해 •당시 기독교의 가르침(어린이 구원, 인과응보와 하나님의 은혜) •진정한 성숙 •시대적 갑질의 피해자

8. 온전히 자기 자신이 되는 것만이 우리의 운명이라는,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1919년) •179
•“데미안” 줄거리 •고유한 나 자신 되기 •“카인의 표식”과 “아브락사스” 논평하기 •이원론의 실상 깨닫기 •두려움(Fear)을 두려움(Dread)으로 극복하기 •고유한 순응

9. 환상적인 초록 불빛에 자신을 던진 로맨티시스트, F. 스콧 피츠제럴드의 “위대한 개츠비”(1925년) •217
•“위대한 개츠비” 줄거리 •초록 불빛을 쫓다 간 제이 개츠비 <한 여인만 일편단심으로 사랑한 감성적 면모> <환상과 공상으로 점철된 심리적 면모> <희망에 대한 비범한 재능을 지닌 영성적 면모> •서부와 동부의 문제 •시대를 초월하는 차별과 배제의 문제 •유령들이 꿈을 들이마시며 방황하는 새로운 세계 •시대의 거울, 소설

10. 본말 전도된 사상의 순교자를 자처하는, 알베르트 카뮈의 “이방인” 뫼르소(1942년) •252
•“이방인” 줄거리 •육체적 욕망과 무의미성의 화신 •인생의 무의미성에 대한 인식 •반항적 인간의 길 •문학 작품의 해석 문제

도서 정보

신형철 평론가가 얀 마텔의 “포르투갈의 높은 산”을 논평하면서, 문학과 종교와의 관계를 짚은 대목이 있다. 자기는 “인간의 삶에는 정답 없이 반복되는 근본 물음이라는 것이 있고 문학이란 그 물음을 잘 묻는 작업이어야 하며 그 과정에서 종교와의 성숙한 토론이 불가피하다고 믿는”다는 것이다(“슬픔을 공부하는 슬픔”). 여기에서 인간의 삶에 대한 근본 물음이란 것은 아마도 지난 세월 동안 인문학이 담지해 온 역할일 것이다. 인간이란 무엇인가, 나는 누구인가와 같은 근원적인 질문을 던지는 작업 말이다. 그리고 그 물음을 보다 섬세한 시각과 언어로 다듬어 일관성과 통일성을 갖춘 상상의 세계를 통해 열어 밝히는 것이 문학의 영역이었을 것이다. 소설과 희곡과 시는 이 물음들에 대해 의미 있는 답변들을 시도해 오지 않았는가?

여기에서 문학과 종교와의 대화가 불가피하다는 것이 믿음의 영역이라는 점은 부인하긴 어렵다. 그러나 이 믿음은 과학적인 방법으로 대체될 수 없다. 포스트모더니즘(postmodernism) 시대를 거론할 것도 없이, 후기실증주의(postpositivism) 시대가 도래한 지 무려 반세기가 흘러 갔어도, 여전히 과학주의(scientism) 타령을 하는 지식인들의 굳건한 믿음이 놀랍기만 하다. “자연 과학적 지식이 유일한 참된 지식이며, 과학적 방법만이 올바른 방법이기 때문에 모든 지식이 이를 모범으로 삼아야 한다는 주장”(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을 굳세게 견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자기들의 믿음에 과학적인 증거가 없다는 것을 자기들만 인정하지 않고 있다. 그렇지만 인간과 인생의 의미를 밝히는, 문학과 종교 간의 대화는 과학주의를 뛰어 넘어 초자연적인 영역을 전제한다. 이러한 시도는 결코 반이성적이거나 무가치한 시도가 아니다. 인류 역사를 통해 연면하게 이어 온 전통이었다. 사이비 과학자들이나 과학주의자들만 인정하지 않을 뿐이다. 이들에게 과학자인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의 일갈이 통할지 의문이다. “가치 있는 모든 것이 다 셀 수 있는 것은 아니고, 셀 수 있는 모든 것이 다 가치 있는 것은 아니다.”(Not everything that counts can be counted, and not everything that can be counted counts.)

이 책에 소개된 내용은 “하늘과 땅이 만나는 성서인문학” 블로그에 연재한 것들이다. 먼저 인문학과 그리스도교 신앙과의 관계를 고찰하는 2편의 에세이가 소개된다. 그후부터 내내 인문학이 던지는 단골 질문 한 가지를 탐색한다. “나는 누구인가?” 이 질문을 서양 고전소설을 통해 탐구해 본다. 그리고 그 탐구 과정을 성경이라는 그리스도교 경전의 빛으로 조명해 본다. 이러한 시도가 지닌 의의를 백낙청 교수가 벌인 지적인 탐색 과정과 한번 비교해 보겠다. 그는 자타가 인정하는 영국 소설가 D. H. 로런스 전문가다. 이런 그가 프로이트와 니체 및 미국문학을 논의하면서, 겸허하면서도 솔직하게 이러한 자기 고백을 한 적이 있다. 자기에게 D. H. 로런스라는 ‘베이스캠프’가 없었다면, 그런 주제들에 대한 지적인 탐구를 시도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이다(“서양의 개벽 사상가 D, H, 로런스”). 즉 로런스가 그러한 주제들에 대해 의미 있는 언급을 했거나 책을 집필했기 때문에, 그의 주장을 논의하는 방식으로 자기 생각을 정리해 볼 수 있었다는 것이다. “내가 더 멀리 봤다면, 그것은 거인들의 어깨 위에 서 있은 덕이다.”라고 언급한 아이작 뉴턴의 말에 빗대어 보자면, 백 교수에게는 한 명의 거인이 있었고 그 거인이 바로 로런스였던 셈이다. 백 교수에게 로런스라는 ‘베이스캠프’가 있었다면, 필자에게는 성경이라는 ‘베이스캠프’가 있었다. 약 1,500년 동안 약 40명의 저자에 의해 집필된 유일신 하나님의 계시인 그 ‘베이스캠프’를 통해, 서양 고전소설 8편 속에 담긴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과 그 답변을 조명해 보겠다.

각 작품마다 주인공(들)의 자아 발견의 여정과 성숙의 과정이 묘사되어 있다. 특히 “오만과 편견”에서는 인간의 근본적인 문제인 자기기만이라는 요소가, “위대한 유산”에서는 자기 존재의 신비로운 유래가, “허클베리 핀의 모험”에서는 그를 성숙한 인간으로 이끈 모험 철학이 소개되고 있다. “더버빌가의 테스”에서는 테스와 에인절이 진정한 인격적 성숙으로 나아가는 도정이, “데미안”에서는 고유한 나 자신 되기가, “위대한 개츠비”에서는 개츠비의 감성적, 심리적, 영성적 면모의 형성 과정이 묘사되어 있다. “백치”에서는 자존감 없는 삶, 질투하는 사랑의 노예로 살아 가는 인물들과 타인보다 더 약삭빠른 범인의 삶이 세세하게 묘사된다. 각각 칼날 아래 살기, 무덤 속에 살기 및 검은 구름 아래 살기라는 은유로 대변된다. 끝으로 “이방인”에서는 뫼르소가 육체적 욕망과 무의미성의 화신임을 밝힌다. 한 발 더 나아가 카뮈가 뫼르소를 ‘절대에 대한 진실, 진실에 대한 정열’이 충일한 인간 혹은 ‘우리들의 분수에 맞는 단 하나의 그리스도’라고 인식한 것이 적어도 본문 내용과는 동떨어진 논평임을 논의한다. 카뮈와 그의 ‘부조리 철학’ 추종자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말 한 마디가 있다. 양자 역학의 아버지인 닐스 보어가 한 말이다. “인생의 의미는 인생이 무의미하다고 말하는 것이 타당하지 않다는 사실 속에 존재한다.”(The meaning of life consists in the fact that it makes no sense to say that life has no meaning.) 나 자신과 인생의 의미를 탐구하는 성서인문학적 순례의 길에 여러분을 초대한다.

이승천
(이메일: ljs051@naver.com
블로그: hubil-centre.tisto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