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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시·에세이
작가김예진, 빈선준, 원민영, 이명찬, 이정인, 장채영, 졍, 최유정, 한야
출판형태종이책
페이지수 226 Pages
인쇄컬러표지-컬러, 내지-흑백
판형 A5
출판사글ego
ISBN979-11-6666-057-3
출판일2021.09.01
총 상품 금액 13,500

저자 소개

김예진, 빈선준, 원민영, 이명찬, 이정인, 장채영, 졍, 최유정, 한야

번역자 소개 (번역서인 경우 입력해주세요.)

목차

들어가며 · 4
장채영 _ 우린 어디로든 가지 · 9
졍 _ 나비 · 27
한야 _ 열차 위의 연기자 · 43
이정인 _ 보이지 않는 실 · 91
빈선준 _ 오늘 당신은 안녕하신가요? · 137
최유정 _ 기억 · 157
원민영 _ ‘나’ 들여다보기 · 171
이명찬 _ 제목 없음 · 187
김예진 _ 김답답씨의 한 해 · 209

도서 정보

초등학교 시절, 학교가 끝나자마자 동네의 작고 허름한 도서관으로 뛰어가곤 했다. 어두운 형광등 불빛 아래에서 책을 고르는 일은 또래의 친구들처럼 매일같이 입을 벌리고 앉아서 TV만화영화를 보는 것보다 더 재미있고 스릴 있었다. 그 당시에 난 플루타크 영웅전 같은 멋진 역사 속 위인들의 이야기를 좋아했는데, 그래서 그런지 지금도 마블 시리즈 같은 히어로 영화를 좋아한다.
언제부터인가, 오른쪽 중지손가락에 침을 살짝 묻히고 책장을 넘기거나, 결코 고가는 아니지만 금색으로 도금 된 책갈피를 친한 친구들에게 선물하는 일, 그리고 서점에 가서 신간도서를 읽다가 마음에 들면 사는 일이 뜸해졌다.
어느새 인터넷과 스마트폰이 우리의 삶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 볼펜으로 직접 편지를 쓰거나 심지어 수업시간에도 필기를 하는 일이 점점 줄어들면서 소위 ‘악필’이 늘어나는 것은 귀여운 부작용이라 치더라도 종이와 펜이 주는 클래식한 희열을 잃는 건 아쉬웠다.
10대 시절에 나는 참 책을 많이 읽었다. 그러나 언제부턴가 책을 사는 것조차 어색해졌다.
중1때까지 ‘어린이 학습 대백과사전’에서 얻은 얇은 지식으로 지금까지 척척박사처럼 살고 있다.
그 얇은 지식마저 점점 구식이 되어가는 줄도 모르고 말이다.
책을 읽은 것의 이로움도 그러하거니와, 직접 책을 쓸 때의 이로움을 어찌 말로 다 표현 할 수 있을까? 글을 한 줄 한 줄 써내려 가는 과정. 내가 쓰는 언어와 글자를 사용하는 것인데도, 머릿속에 맴도는 생각을 글로 승화시키는 작업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결과물의 완성도를 따지는 것은 사치스럽기 까지 하다.
하지만, 글을 쓴다는 것은 더 중요한 의미가 있다. 하나의 문장을 완성하기 위해 아침마다 거울 속의 나를 바라보듯이 지난 날을 수 백 번 바라보면서 뜯어본다.
이 책은 우리의 이야기이면서, 가족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그리고, 아픔의 이야기이면서, 희망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그리고, 독자들에게 하는 이야기이면서, 작가 자신에게 하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이 한 권의 책이 독자들과 저자들의 인생을 송두리째 변화시킬 만한 마법을 부리지는 않겠지만, 주변을 돌아 볼 수 있는 기회정도는 줄 수 있을 것이다.

- 공동저자 中 이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