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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고독이 머무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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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기타 > 여행
작가알베르
출판형태종이책
페이지수 250 Pages
인쇄컬러표지-컬러, 내지-컬러
판형 A5
출판사부크크
ISBN979-11-372-6187-7
출판일2021.11.11
총 상품 금액 17,000

저자 소개

알베르 (Albert)
여행작가.

의과대학에 재학 중이다. 세상에 대한 궁금증이 많은 20대 청년으로, 생각이 지나치게 복잡하고 이상주의자적 성향이 강한 INFJ의 전형.
2020년 11월 프랑스어 공인 자격증 최고 등급인 DALF C2를 취득했고, 현재는 프랑스어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외국어를 통해 더 넓은 세상과 소통하기를 꿈꾸며 매일 아침 한 시간씩 프랑스어를 공부한다. 스페인어, 이탈리아어, 중국어, 러시아어 등에도 관심이 많다.
2020년 12월부터 브런치에서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브런치북 『봄날의 습작』, 『우리가 기억하지 못하는 여름에게』, 『혼자, 스위스』, 『알프스, 고원을 걷다』를 발간했다. 이 책의 초안 격인 『혼자, 스위스』를 제외한 나머지 3개의 작품도 종이책 출간을 준비 중이다.
글쓰기를 통해 사람들에게 행복과 위로를 전하는 작가가 되기를 꿈꾸고 있다.

블로그: https://blog.naver.com/alpes612
브런치: https://brunch.co.kr/@albert-lee

*출간 이후 발견된 오탈자나 오류는 블로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번역자 소개 (번역서인 경우 입력해주세요.)

목차

프롤로그: 나는 왜 떠나야만 했는가 006

[제1부. 프랑스어권 스위스]

한여름밤의 제네바 014
혼자 떠나는 여행 025

다시 마주한 제네바, 겨울 034
유럽 입자물리 연구소(CERN): 두 나라의 경계에서 044
입자에게는 국경선이 없다 057

우시, 새벽 항구의 쓸쓸함 068
수원지의 비밀 077
에비앙, 로잔, 그리고 레만 호수 089

샤모니, 눈 덮인 알프스를 갈망하며 102
3800미터와 몽블랑 108
알프스 겨울 스키, 하늘을 날다 118

제네바의 마지막 흔적 132
공간과 언어에 관한 질문들 140
공간, 경계선, 프랑스어 148


[제2부. 독일어권 스위스]

취리히의 첫인상 155

바젤, 알프스에서 조금 떨어진 도시 160
바젤에서의 방황 166
세 나라의 국경에서: 스위스, 프랑스, 독일 176
스위스에서의 마지막 밤 191

알프스행 철길 위에서 198
알프스의 작은 나라 리히텐슈타인 206

취리히의 두 언덕 216
스위스와의 작별 인사 227


[제3부. 여름 스위스에서 온 편지]

첫 번째 편지: 유럽의 지붕 위에서 (인터라켄) 237
두 번째 편지: 태양의 길 (체르마트) 240
세 번째 편지: 이탈리아로 넘어가는 고개에 관하여 (체르마트) 243

도서 정보

<분야> 여행에세이

홀로 떠나야만 했던 스위스 여행, 낯선 땅에서 방황한 어느 청년의 이야기

2019년 1월, 혼자 스위스로 떠났다. 잠깐동안만이라도 세상의 소음에서 벗어나 오로지 나만의 시간을 가지고 싶었다. 아니, 그래야만 했다. 그렇게 나는 어느 목요일 아침, '나'를 찾기 위한 여행을 시작했다.

일주일동안 혼자서 알프스를 누벼야만 했다. 그곳에서 나는 고독을 헤쳐나가며 한 편의 이야기를 써내려갔다. 침묵의 시간이 많아지는 만큼 나를 발견할 수 있는 시간도 많아지는 거라고, 동행하는 사람 없이 어딘가를 헤맬 수 있다는 건 크나큰 축복이라고, 때로는 세상 한가운데에 홀로 서서 발길 닿는 대로, 마음이 이끄는 대로 배회할 필요가 있다고.

스위스의 겨울은 아름답다. 새하얀 눈으로 뒤덮인 설산과 드넓은 호수, 하늘을 찌를 듯한 알프스의 고봉과 형형색색의 야생화, 그리고 산기슭에 자리잡은 평화로운 마을까지. 그 아름다움 속에서 끊임없이 사색하고 방황하는 청년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이 책은 여행에 대한 이야기임과 동시에 ‘나’에 대한 이야기이다. 스위스를 중심으로 국경을 여러 차례 넘나들며 ‘언어’, ‘공간’, ‘경계선’이라는 세 가지 요소들이 상호작용한다. 1부에서는 프랑스 및 프랑스어권 스위스에서 지낸 4박 5일간의 여정을 다루며, 2부에서는 독일어권 스위스에서 지낸 2박 3일간의 여정을 다룬다. 물론 1부에서 2부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위의 세 요소들이 가지는 의미에 대해 고찰하는 시간도 가진다. 마지막으로 3부에서는 겨울 스위스 여행에서 다 하지 못한 여름날의 이야기를 조금 훔쳐와 편지의 형식으로 전하고자 한다.


[본문 한 줄]

# 사방이 백색인 이곳에서 나는 방향감각을 완전히 잃습니다. 깃발과 안전봉에 의존해 스스로 방향을 알아내야만 합니다. (중략) 달리고, 또 달려도, 그저 하얀색, 설원에 새겨지는 두 줄, 흩날리는 눈보라. 어느 점프대에서 하늘 높이 도약합니다. 알프스의 창공. 그러나 끝내 두 발로 착지하지 못한 채 설원 위를 뒹굴며 굴욕의 편지 한 장을 알프스에 흩뿌립니다. (p.123)

# 잠겨있는 대합실 문 사이로 담배 연기가 자욱하다. 불빛도 연기도 없어야 할 이곳, 번쩍이는 불씨들을 긁어모으면 저마다의 사연이 담긴 난로가 되어 항구를 밝히리라. 이른 시간 국경을 넘으려는 자들의 근심이 호수를 검게 물들인 걸까. 헝클어진 머리카락은 겨울바람에 날리고, 나는 칙칙한 서류가방 하나를 든 채 부두에 서서 하염없이 정기선을 기다린다. (p.73)

# 그렇게 나는, 바젤에서 스위스-프랑스 국경을 넘고 두 시간만에 프랑스-독일 국경을 넘어 마지막 목적지인 독일에 도착하였다. 강물의 한가운데 어딘가, 두 눈만으로는 위치를 특정할 수 없는 지점에 세 나라가 실제로 만나는 ‘삼합점’이 존재하겠지. (p.186)

# 그리고 깨달았다. 동행자를 찾지 않는 한 모국어를 쓸 기회가 결코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그렇게 모국어는 기억 속에서 하루하루 지워진다는 것을. 그 사이로 프랑스어가 스멀스멀 흘러들어오겠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p.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