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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르마 클라이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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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소설 > 일반
작가박현석
출판형태전자책
파일형태 PDF
파일크기1.17MB
출판사부크크
ISBN 9791137285149
출판일2022.06.08
총 상품 금액 5,500

저자 소개

박현석
오전의 자명종이 귀를 덮칩니다.
누가 저분의 자유를 뺏을까 싶더니
산을 오를 모양입니다.
어떤 이는 커피잔에 출근 도장을 찍은 셈 치는데
부단한 클라이머들은 선크림 한 번 더
덧바르는 걸로 대신합니다.
인생이 어느덧 오후쯤으로 치달을 때,
보통은 뒤를 돌아 봅니다.
아, 삐뚤삐뚤한 내 발자국을 보며..

번역자 소개 (번역서인 경우 입력해주세요.)

목차

Intro…… 13

1부 야생 클라이머
초명(草名)…… 22
패랭이꽃 사부님…… 28
전초(全草)…… 33


2부
풍접초 가장자리…… 41
여름 비수리...... 50
개척자들…… 60


3부
때로는 훔친다...... 71
개미들…… 90
땅두릅…… 98





4부
애기기린초...... 116
겨울 천문동...... 130
유예…… 146


5부
2019 엽서…… 166
끝으로…… 194

도서 정보

이 책의 말을 빌리자면 클라이밍은 곧 파멸이다. 이목을 끌기 위한 자극적인 말이 아니다. 클라이밍계를 가까스로 벗어난 자들에게서 나는 어렵지 않은 동의를 구할 수 있을 거라 장담한다. 사실 인생의 송두리를 이렇게까지 파렴치하게 흔들다가 넘어뜨리기까지 하는 이런 인류의 비주류적 가치는 역사에서 종종 나타나기도 한다. 인류가 아닌 인간의 성장을 부추기는 기폭제는 될 수 있겠으나, 부풀린 덩치에 비해 훨씬 지엽적으로 치부돼야 했을 종목임에도 명맥은 가라앉지 않고 세대를 거듭하여 클라이밍은 이어져 왔다.
그곳에서 나는 어리석었다. 안다고 착각하는 것이야말로 깨달음을 좀먹는 벌레란 걸 몰랐던 나는 둔치였으며, 오감을 믿었던 건 클라이밍을 하면서 얻어낸 유일한 패착이었다.
탐험가들은 금보다 의리를, 해적들은 명예보다 금을 추구해야 그 역할이 걸맞다. 클라이머는 클라이밍을 할 뿐 삶을 탐독할 거시적 미명 따윈 없다. 하지만 [흰 산], 혹은 [암벽]의 ‘도깨비’가 되어 파멸로 이르는 그 지평의 팻말엔 아무런 경고의 문구조차 없다.
나는 이 책으로 그 오점을 지우고자 하는 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