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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의 상흔·자취 그리고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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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인문사회 > 역사
작가퉁소농부(tungsofarmer) 정혁기
출판형태종이책
페이지수 406 Pages
인쇄컬러표지-컬러, 내지-흑백
판형 A5
출판사부크크
ISBN 9791137287259
출판일2022.07.01
총 상품 금액 20,000

저자 소개

정혁기 (퉁소농부)

산골에서 태어나 그곳에 태를 묻고 초등학교 때 가까운 도시로
나왔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농과대학(농업생물학과)에
입학하여 서울 생활을 시작했다. 민청련, 우리교육, 한국농어촌사회연구소, 흙살림 등에서 활동했다.
텃밭을 일구고 농업, 생태, 인류문화, 퉁소 등의 주제에 대해 교육 활동하며 틈틈이 글을 쓴다.
지은 책으로 <글쓰는 농부의 시골일기, 2012>, <철따라 마중하는 텃밭, 2017>, <철따라 텃밭작물 기르기, 2021>, <호남의 상흔·자취 그리고 기억, 2022> 등이 있다.

번역자 소개 (번역서인 경우 입력해주세요.)

목차

목 차

글머리 ··············································· 6
1편 물이 더해져 이루다
호남의 산과 물이 시작되는 곳 ·························· 13
논개를 되살려 낸 진주시민 ····························· 24
호남정맥을 따라가는 재기행 ···························· 42
전라 충청도를 짓밟아라 ································ 65
마이산 전설과 돌탑 ···································· 72
푸르른 옥정호와 야윈 섬진강 ··························· 77
적의 법을 받지 않으리라 ······························· 86

2편 추억과 흔적을 쫓아서
입암산, 방등산, 갈재 넘어 ······························ 97
백양사 나들이 ········································ 105
애미 속을 니가 알끄냐마는 ···························· 111
시들해진 향촌사회 지킴이 ····························· 122
바심재에서 돌아보는 회상 ····························· 131
매월당과 양생, 수운을 만나며 돌아다니다 ··············· 147
힘이 남아있다 높이 날고 멀리 뛰라 ···················· 151
사라진 경양지와 헐려버린 태봉산 ·······················164
무등산을 한바탕 돌아보자 ······························175


3편 길 따라 펼쳐지는 이야기
계산풍류의 시작과 파산 ······························· 195
보성강과 동복천 ······································ 212
보안의 사랑과 비에 젖은 꽃무릇 ······················· 224
잠들지 못하는 어린 영혼을 위하여 ····················· 236
돌에 새겨진 우리의 얼굴 ······························ 242
강진 병영성과 장흥 석대들에 얽힌 살륙보복전쟁 ········· 257
병영성 잡역부, 하멜의 강진생활 ························ 283

4편 끝나지 않은 여정
길 따라 마음 따라 ···································· 297
충무공 이순신 전라도에 오다 ·························· 308
범 내려온다 ·········································· 322
노래 부용산과 순천만의 갈대밭 ························· 331
순천왜성과 신성리의 묻혀진 애환 ······················· 345
섬진강과 구례, 섬진나루터 ····························· 362
호남정맥과 섬진강은 마침내 바다에 몸을 감추고 ········· 369

(부록) 호남의 산수경과 지형지세
산경표와 부활한 백두대간 ····························· 378
호남의 산과 물········································ 387
한반도 형상 이야기 - 토끼와 호랑이 ··················· 398

도서 정보


이 책에 실린 글들은 전라도 동남부 산간지역과 고을을 돌아다니며 느낀 글들이다. 산과 고개, 팍팍하고 인적 드문 마을을 돌며 만나는 얘기들이다. 나는 전라도가 산간지역이라고 말한다.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들이 많을 뿐이다. 전라도 역시 산의 고장이다. 들이 많다는 것이 틀린 얘기가 아니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그렇다. 전라도의 지도를 펴놓고 보면 잘 알 수 있다. 전라도와 경상도의 경계를 이루는 백두대간과 지리산 인근은 말할 것도 없고 중부지역, 나아가 서부지역을 넘어 남‧서해에 점점이 박힌 섬까지 백두대간에서 시작된 산경들이 전라도를 누비고 있다.

​산은 우리 민족의 정신과 마음의 고향이다. 전라도의 산간을 알아야 하는 데에는 보다 근본적이고 중요한 이유가 또 있다. 바로 우리가 사는 땅에서 이루어지는 생활과 문화가 산의 흐름과 함께 해왔기 때문이다. 물길(水經)이 산의 흐름(山經)에 의해 결정되는 이치처럼 산과 물의 흐름(山水經)을 모르고서 국토를 이해할 수 없다. 백두대간을 알고 호남정맥을 알아야 한다. 금강을 알고 섬진강의 흐름을 알아야 한다. 나는 이를 ‘산수경답사법’이라 부른다. 인간은 산에서 시작해 들로 나갔다. 개활지인 들에서 인간이 살 수 있기까지에는 많은 시간과 자신감이 필요했다. 산은 험한 지형에 의지해 세력이 약해도 외부의 공격을 막아내며 모여 살 수 있었고 위기에 처했을 때는 산에 의지했다. 산에는 자신을 지켜주는 산신이 거주하고 있다고 믿었으며, 절에는 산신각을 지어 공동체와 마을, 가족의 발전과 안녕을 빌었다.

그러나 한국사회에서 산이 많은 지역은 낙후된 지역을 뜻한다. 저개발 지역이며 조건 불리지역이다. 문화가 사람들이 모여 살면서 형성되고 전해지는 정신적·물적 가치의 총체라고 한다면, 축적된 문화의 양도 사람이 모여 사는 평지가 압도적일 것은 당연하다. 산에는 사람이 적게 살기 때문이다. 그러나 문화의 양이 산간지역에 적다고 해서 그 가치조차 적은 것이 아니다. 산에는 원형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답사를 산간지역부터 시작해야 하는 산수경 답사의 이유다.

실린 글들은 전라도의 동남부 산간지역을 호남정맥과 물의 흐름을 따라 순회하며 전라도의 풍광과 문화, 역사를 소개하면서 또 다른 질문의 답을 구하려는 목적도 담겨있다. 답사를 통해 전라도를 이해해 보려는 것이다.


책의 구성은 여행의 순로를 따라 나누었다. 그리고 맨 마지막에는 부록을 모았다. 부록은 산수경 답사에 관한 글들인데 앞에 넣을까 생각다가 뒤로 보냈다. 기행서의 앞부분에 딱딱한 글들을 배치하는 것이 좋을 것이 없을 것 같았다. 먼저 읽어도 좋을 것이다.
어느 누구는 싫증이 나기도 하련만 지금도 기회가 되면 전라도를 돌아다닌다. 대체 그곳이 어떤 곳이기에 아직도 마음의 끈을 끊지 못한단 말인가. 그럴 만한 가치가 있는 곳인가. 전라도를 찾아가는 여행은 길다. 다가가고 표현하는 일 역시 만만한 일이 아니다. 지방마다 켜켜이 쌓인 문화적, 역사적 삶의 층과 궤적이 깊고, 길고, 질기기 때문이다.
이제! 호남, 전라도로 떠날 시간이다. 어느 길로 들어갈 것인가? 서해를 연안에 낀, 갯내음이 물씬 나는 서해안 길을 탈 것인가? 금강, 만경강을 건너고 들을 가로지르며 갈재를 넘는 1번 국도를 탈 것인가? 지리산을 감돌면서 지리산 휴게소에서 상긋한 눈의 휴식을 즐길 수 있는 88고속도로는 어떤가? 금산의 배티고개를 넘고 논산의 황산벌을 지나 들어갈 것인가? 그도 아니면 호남정맥이 자맥질하며 빠져드는 섬진강이 바다를 만나는 곳 섬진대교를 넘을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