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사랑과 공감의 영웅

1973년 서울시 동대문구에서 4남매의 막내로 태어나서 39년간 서울에서 성장하며 교육을 받고 직장을 다녔다. 이문초등학교, 숭인여자중학교, 경희여자고등학교, 이화여자대학교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했다. 서울대 대학원 중어중문학과에서 현대 중국어와 언어의 의미와 통사구조를 연구해서 문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대학생활에서 전공과 더불어 사랑, 인생, 문학, 인문학에 관련된 다양한 방면의 책을 읽었다. 지금은 인터넷, 스마트폰 등 온라인 세상을 통해 너무나 편리하게 정보를 얻는 세대이지만, 내가 대학생활을 하던 시기는 세상과 삶에 대한 호기심을 오로지 책을 통해서 해결할 수 있는 1990년대였다. 학창시절에는 아르바이트를 가기 전 학교 도서관에서 마음이 끌리는 책을 탐독하고, 흔들리는 지하철 안에서도 독서를 즐길 만큼 세상에 대한 호기심과 지식을 쌓기 위해 책에 대한 사랑이 지극했다.

1995년 3월 대학을 졸업한 후, 삼성 물산 생활물류 일본 간이복 팀에 파견 근무하면서, 대기업과 협력업체를 연결하는 의류 부자재 발주 업무를 담당하며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결혼 후, 두 아이를 출산하고 양육하며 가정과 학원에서 영어강사로 지냈다. 대학 졸업 후 10년 뒤 대학원에서 중국어와 현대 어학 연구법을 공부했다. 석사 졸업 후, 2011년 의료관광전문인 양성과정 1기를 수료했다. (주)메디타임스에서 의료 관련 기사를 작성하고 교정하는 편집부 차장을 지냈다. 2013년 조지타운 의과대학 교수인 로버트 비치 교수(Robert M.Veatch)의 의료와 생명 윤리에 관한 ‘The Basics of bioehtics’를 한국어 <히포크라테스와 생명윤리>(북코리아, 이종원 류은숙 공역)로 번역하여 출간했다.
서울에서 김포로 이사 후, 2012년 6개월간 서울대학교에 소재한 규장각 한국학 연구원에서 조선 시대의 국보급 서적의 수리와 복원 원칙을 정하는 7명의 참여 연구원과 함께 자료상태조사팀에서 근무했다. 2015년 (주)아이유노 글로벌 소속의 중한 프리랜서 영상번역가로 활동하며, 홍콩영화 오가양 감독의 <분화미인어(喷火美人鱼)>를 한국어로 번역했다.
2017년 대구로 이사 후, 대학에 진학한 두 딸과 대학에 재직 중인 남편을 도우며, 책 출판관련 교정과 내용 감수를 담당했다. 가족, 그리고 서울에서 입양한 강아지와 행복하게 지내다가, 코로나시기를 지나며 인생의 진정한 의미를 물으며 우울한 시기를 지나던 2020년 성탄절 즈음, 우연히 BTS의 음악을 만났다. 마치 이야기하듯 노래하는 그들의 음악은 나 자신을 사랑하라고 말하고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 사람인가를 질문했다. 음악을 듣고 유튜브 영상을 보면 볼수록, BTS의 음악이 주는 힘과 에너지를 얻으면서 노래로 전달되는 위로와 감동에 감탄하면서, 그들의 음악 세계가 점점 더 궁금해졌다. 그렇게 시작된 호기심으로 BTS의 음악 활동을 기록한 책들을 읽고, 그동안 발매된 앨범의 수록곡들을 VIBE를 통해 듣고, 뮤직 비디오와 해외 공연 영상들을 찾아보게 되었다.
마침내 BTS의 데뷔부터 9년간의 행적을 따라가며 젊은 그들의 열정을 쏟은 국내외 활동에 함께 울었고, 그들의 엄청난 수상과 팬덤 아미의 응원과 사랑에 같이 행복해했다. BTS는 멤버 자신들이 알고 있는 것보다 놀라운 규모의 아미의 사랑을 받고 있다. BTS는 국내에 알려진 사실보다 수많은 해외 팬덤이 BTS의 음악을 사랑한다. BTS의 해외에서의 인기는 가히 경이롭다. 또한 BTS의 팬덤 아미는 단순히 스타와 팬덤의 관계를 넘어 세상을 더 평화롭고 아름다운 곳으로 만드는 일에 동참하고 있다. BTS와 팬덤 아미는 진정한 삶과 사랑의 의미를 모색하고, 기성세대의 불합리를 바로 잡고 편견과 차별이 없는 세상을 만드는 일에 동참하고 있다. BTS와 아미의 세상의 위험을 막아내고 공공의 선을 추구하는 선행을 알게 되면서, 지천명의 나이인 나도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찾기 시작했다. BTS와 팬덤 아미의 실천에 감동을 받고 <BTS, 사랑과 공감의 영웅>을 저술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