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야 신학자, 신비주의 연구가. 충남대학교 사학과와 목원대학교 신학대학원을 졸업했다. 대전상업고등학교 강사로 재직하던 중 1981년 전두환 정권의 공안조작사건인 ‘한울회’ 사건의 주동자로 구속되어 억울하게 2년 6개월 동안 옥고를 치루었다. 출소 후 대전기독청년협의회(EYCD) 회장과 대전충남기독교사회운동연합 정책실장 등을 맡아 대전 충남 지역 민주화운동에 헌신했다. 투옥 중 받은 고문으로 얻은 병고와 가난이라는 생존의 벽 앞에서도 초기 기독교 공동체와 신비주의에 매료되어 연구에 전념하였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각종 종교학 원서들을 구입해 연구에 몰두했고, 탁월한 어학 실력으로 10여 권의 책을 ‘이서하’라는 필명으로 저술 및 번역했다. 뇌졸중으로 쓰러져 2년여 투병생활을 하다가 2021년 5월 별세하였다. 번역서 『나그함마디 문서』가 이정순 교수의 감수로 2022년 4월에 동연에서 출판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