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차례
Ⅰ. 들어가는 글/15
Ⅱ. 자서전/20
1. 왜 자서전을 써야 할까 20
2. 자서전에 대한 몇 가지 오해 22
3. 자서전을 쓰면 내게 어떤 도움이 되나 26
4. 자서전 쓰기 공자에 삼행법칙을 배운다 30
5. 내 자서전에서 사람들은 무엇을 얻을까 34
Ⅲ. 적확한 글 쓰기/36
1. 글쓰기의 기본 규칙 38
2. 올바른 문장 쓰기 57
3. 주관적 자기 표현 66
4. 글쓰기 심화 -수사법- 68
5. 어떤 글이 좋은 글인가 74
Ⅳ. 자서전에서 무엇을 담을 것인가/84
1. 글 쓸 자료 89
2. 인생 주기표 91
3. 글 쓰기의 내용 담기 102
Ⅴ. 자서전 내용의 다양성/116
1. 나와 인연 맺었던 사람 116
2. 나와 사랑했던 사람 119
3. 내 고향에 대한 추억 121
4. 유년시절, 학창시절 에피소드 122
5. 내 삶에 큰 영향을 미친 선생님 124
6. 내게 사랑을 준 가족 125
7. 직장 시절의 에피소드 127
8. 내가 여행을 갔던 곳 129
9. 나의 인생관(종교관)과 내 삶에 영향을 준 국내 정치 상황 130
10. 내 삶의 결정적 전환점 133
11. 나의 승부수 134
12. 이야기의 일반성과 보편성 136
13. 실전 쓰기 주제들 137
14. 실전 쓰기 주제들(심화) 140
15. 자서전 대필 작가의 고민 144
Ⅵ. 나가는 글/148
(부록Ⅰ) 자서전 출판과 활용/151
(부록Ⅱ) 연상법 질문지/169
참고문헌/199
주석/203
Ⅰ. 들어가는 글/15
Ⅱ. 자서전/20
1. 왜 자서전을 써야 할까 20
2. 자서전에 대한 몇 가지 오해 22
3. 자서전을 쓰면 내게 어떤 도움이 되나 26
4. 자서전 쓰기 공자에 삼행법칙을 배운다 30
5. 내 자서전에서 사람들은 무엇을 얻을까 34
Ⅲ. 적확한 글 쓰기/36
1. 글쓰기의 기본 규칙 38
2. 올바른 문장 쓰기 57
3. 주관적 자기 표현 66
4. 글쓰기 심화 -수사법- 68
5. 어떤 글이 좋은 글인가 74
Ⅳ. 자서전에서 무엇을 담을 것인가/84
1. 글 쓸 자료 89
2. 인생 주기표 91
3. 글 쓰기의 내용 담기 102
Ⅴ. 자서전 내용의 다양성/116
1. 나와 인연 맺었던 사람 116
2. 나와 사랑했던 사람 119
3. 내 고향에 대한 추억 121
4. 유년시절, 학창시절 에피소드 122
5. 내 삶에 큰 영향을 미친 선생님 124
6. 내게 사랑을 준 가족 125
7. 직장 시절의 에피소드 127
8. 내가 여행을 갔던 곳 129
9. 나의 인생관(종교관)과 내 삶에 영향을 준 국내 정치 상황 130
10. 내 삶의 결정적 전환점 133
11. 나의 승부수 134
12. 이야기의 일반성과 보편성 136
13. 실전 쓰기 주제들 137
14. 실전 쓰기 주제들(심화) 140
15. 자서전 대필 작가의 고민 144
Ⅵ. 나가는 글/148
(부록Ⅰ) 자서전 출판과 활용/151
(부록Ⅱ) 연상법 질문지/169
참고문헌/199
주석/203
도서 정보
이 책을 쓰면서
나는 누굴까 찾아가는 길.
사람은 누구나 자신을 세상에 알리고 싶어 하고, 알리려는 소통의 방식으로 글쓰기를 자주 택한다. 자서전, 편지, 회고록, 일기, 자전적 소설…. ‘자기에 대한 글쓰기’는 문명과 함께 진화했고, 자서전은 가장 대표적 장르로 꼽힌다.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자서전의 대중 확산은 가파르게 늘고, 그 일탈의 부작용도 적지 않다. 나름의 규범과 형식을 갖춘 자서전의 본질을 무시한 채 자기과시에 매몰된 궤도이탈은 대중에게 손가락질을 당한다. 진실의 서술이 아닌 허위의 자기 미화가 지나칠 경우 심각한 결과를 부르기도 한다.
서양의 4대 교부 중 한 사람인 아우구스티누스는 어머니의 생애로 자신이 살아야 하는 모범적인 삶을 서술한 종교적 자서전 ‘고백록’을 남겼다. 국내에선 드물게 ‘자서전학’에 천착해 온 서울대 불어불문학과 교수가 작정하고 자서전의 본질을 세상에 알려 왔다. 신간 ‘자서전’을 통해서다. 서양의 고전들을 훑어 자서전의 의미와 특성을 알기 쉽게 설명한 이론서이면서도 대중적인 재미가 쏠쏠한 작품으로 읽힌다. ‘한 실제 인물이 자신의 존재를 소재로 하여 개인적인 삶, 특히 개성의 이야기를 중점적으로 쓴 산문으로 된 과거 회상형의 이야기’.
자서전 분야의 획기적 저서 ‘자서전의 규약’(필립 르죈·1975)이 제시한 자서전 정의이다. 이 정의에 따르면 자서전은 작가와 화자, 그리고 등장인물이 동일해야 한다. 여기에서 세 가지 특징이 생겨난다. 우선 자신의 삶에 대해 진실만 충실하게 고백할 것을 공개 선언하는 행동이다. 그리고 자서전 작가는 쓴 내용에 도덕적 책임을 지며, 독자는 자서전 사건을 상상이 아닌 실제 경험으로 믿게 된다.
이 정의에 따르면 고대 그리스·로마에는 자서전이 없었다. 그리스에서는 현대적 자서전이 토대를 두는 개인의식보다 시민공동체 의식이 강했기 때문이다. 고대 그리스인들에게 자기 성찰은 보편 지혜에 이르는 길일 뿐이었다.
고대 그리스의 가장 오래된 자전적 작품인 이소크라테스(변론가·BC 436-BC 338)의 ‘교환에 대하여’도 사회가 인정하는 모델에 자신의 삶을 일치시켜 기존의 가치를 찬양한 작품으로 평가된다. 고대 로마에서도 마찬가지로 자기에 대한 글쓰기는 금욕주의 태도와 관련됐다. 자신의 행위·사유를 기록하고 타인에 공개하는 행위는 정신적, 도덕적 행동을 실천하기 위한 지침서에 머물렀던 것이다.
고대 그리스·로마 시대와 달리 중세 교회의 신학을 완성한 성 아우구스티누스(354~430)의 고백록은 한 인간의 개인사를 토대로 전기적 사실을 서술하고 있다. 그래서 ‘최초의 자서전’이란 평가가 따른다. 회개와 세례, 어머니 죽음까지 다룬 이 종교적 자서전은 기독교가 절대 권위를 행사하던 천년 간 중세의 삶을 전형화해 보여준 모델 자리를 지켰다.
지금 통용되는 근대적 의미의 자서전은 프랑스 사상가 장 자크 루소(1712-1778)의 고백록(제1부 1781년, 제2부 1788년)이 효시다. “나는 한 인간을 사실 그대로 털어놓고 세상 사람들 앞에 내보일 작정이다. 이 인간은 나 자신이다” 루소 사후에 출간된 이 고백록은 평범한 개인의 사소한 일상사가 이야기 대상이 된 최초의 작품으로 작가 지위를 서민에까지 끌어내린 ‘자서전 전범’으로 통한다. 이에 앞선 프랑스 철학자 미셸 몽테뉴(1533-1592)는 자서전 작자를 평범한 사람으로 확장한 최초의 인물이지만 삶을 하나의 논리적 여정을 지닌 이야기로 만들지 못했다는 평을 받는다.
문학가들이나 문학 비평가들은 흔히 ‘내’가 ‘나’를 말하는 문학인 자서전에 편견을 보인다. “자아는 가증스러운 것”(파스칼), “자서전에 비해 허구가 훨씬 진실된 장르”(앙드레 지드), “자서전은 예술가 아닌 자들의 예술, 소설가 아닌 자들의 소설”(알베르 티보데)…. 이런 삐딱한 시선에도 불구하고 역사적 궤적에서 건져 올린 자서전의 교훈은 녹록지 않다. ‘자서전 작가들은 글쓰기를 통해 스스로 자신의 삶에 대해 최후의 판결을 내리고자 한다’‘자신의 삶을 서술함으로써 자기 삶의 작가이자 해설자이며 심지어 비평가로 남기를 원한다’‘자서전 작가는 삶을 자유롭게 만들어 내는 주체로 자기 자신을 제시한다’….
저자 역시 자기 성찰이 자기 정당화와 연결된 담론이란 측면에서 고백은 과거를 연금술적으로 변용하는 시도라고 말한다. “누구나 예외 없이 무한한 변화에 직면해 있고, 스스로 제 삶을 만들어내지 않으면 영원히 위기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 매 순간 삶을 디자인해야 한다. 자서전은 새롭게 삶을 디자인할 때 시도할 수 있는 한 가지 방법이다”
내가 진정으로 누구인지, 나는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 그래서 나의 행복은 어디에 있는지, 지금까지 누구에게도, 심지어 나 자신에게도 해 본적이 없었던 담담한 이야기를 풀어보자.
이 과정을 통해 우리는 스스로가 얼마나 많은 것을 가진 행복한 사람이었는지를 깨닫게 될 것이다. 또한 내게 소중한 사람들이 얼마나 많고, 그들을 얼마나 사랑하는지도 알게 될 것이다. 이것은 나 자신에게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값진 선물이다. 한 장 한 장에 진심이 담겨지는 만큼, 자서전의 저자인 당신이 더 많은 행복을 선물 받게 될 것이다.
자서전은 어떤 사람이 과거에 경험한 일을 자신의 이름으로 저술한 책을 말한다. 자신에 대해 솔직하게 고백하듯 써 내려간 책이므로 나로서는 책의 무게와 책임감이 여느 책들과는 전혀 다르다. 자신의 전 인생이 발가벗겨진 채로 세상에 나가기 때문이다. 지나온 인생에 대해 이런 식으로 말할 용기를 가졌다면, 남은 인생에 대해서도 더는 두려울 것이 없을 것이다.
2023년 1월
海東 김용수 씀
나는 누굴까 찾아가는 길.
사람은 누구나 자신을 세상에 알리고 싶어 하고, 알리려는 소통의 방식으로 글쓰기를 자주 택한다. 자서전, 편지, 회고록, 일기, 자전적 소설…. ‘자기에 대한 글쓰기’는 문명과 함께 진화했고, 자서전은 가장 대표적 장르로 꼽힌다.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자서전의 대중 확산은 가파르게 늘고, 그 일탈의 부작용도 적지 않다. 나름의 규범과 형식을 갖춘 자서전의 본질을 무시한 채 자기과시에 매몰된 궤도이탈은 대중에게 손가락질을 당한다. 진실의 서술이 아닌 허위의 자기 미화가 지나칠 경우 심각한 결과를 부르기도 한다.
서양의 4대 교부 중 한 사람인 아우구스티누스는 어머니의 생애로 자신이 살아야 하는 모범적인 삶을 서술한 종교적 자서전 ‘고백록’을 남겼다. 국내에선 드물게 ‘자서전학’에 천착해 온 서울대 불어불문학과 교수가 작정하고 자서전의 본질을 세상에 알려 왔다. 신간 ‘자서전’을 통해서다. 서양의 고전들을 훑어 자서전의 의미와 특성을 알기 쉽게 설명한 이론서이면서도 대중적인 재미가 쏠쏠한 작품으로 읽힌다. ‘한 실제 인물이 자신의 존재를 소재로 하여 개인적인 삶, 특히 개성의 이야기를 중점적으로 쓴 산문으로 된 과거 회상형의 이야기’.
자서전 분야의 획기적 저서 ‘자서전의 규약’(필립 르죈·1975)이 제시한 자서전 정의이다. 이 정의에 따르면 자서전은 작가와 화자, 그리고 등장인물이 동일해야 한다. 여기에서 세 가지 특징이 생겨난다. 우선 자신의 삶에 대해 진실만 충실하게 고백할 것을 공개 선언하는 행동이다. 그리고 자서전 작가는 쓴 내용에 도덕적 책임을 지며, 독자는 자서전 사건을 상상이 아닌 실제 경험으로 믿게 된다.
이 정의에 따르면 고대 그리스·로마에는 자서전이 없었다. 그리스에서는 현대적 자서전이 토대를 두는 개인의식보다 시민공동체 의식이 강했기 때문이다. 고대 그리스인들에게 자기 성찰은 보편 지혜에 이르는 길일 뿐이었다.
고대 그리스의 가장 오래된 자전적 작품인 이소크라테스(변론가·BC 436-BC 338)의 ‘교환에 대하여’도 사회가 인정하는 모델에 자신의 삶을 일치시켜 기존의 가치를 찬양한 작품으로 평가된다. 고대 로마에서도 마찬가지로 자기에 대한 글쓰기는 금욕주의 태도와 관련됐다. 자신의 행위·사유를 기록하고 타인에 공개하는 행위는 정신적, 도덕적 행동을 실천하기 위한 지침서에 머물렀던 것이다.
고대 그리스·로마 시대와 달리 중세 교회의 신학을 완성한 성 아우구스티누스(354~430)의 고백록은 한 인간의 개인사를 토대로 전기적 사실을 서술하고 있다. 그래서 ‘최초의 자서전’이란 평가가 따른다. 회개와 세례, 어머니 죽음까지 다룬 이 종교적 자서전은 기독교가 절대 권위를 행사하던 천년 간 중세의 삶을 전형화해 보여준 모델 자리를 지켰다.
지금 통용되는 근대적 의미의 자서전은 프랑스 사상가 장 자크 루소(1712-1778)의 고백록(제1부 1781년, 제2부 1788년)이 효시다. “나는 한 인간을 사실 그대로 털어놓고 세상 사람들 앞에 내보일 작정이다. 이 인간은 나 자신이다” 루소 사후에 출간된 이 고백록은 평범한 개인의 사소한 일상사가 이야기 대상이 된 최초의 작품으로 작가 지위를 서민에까지 끌어내린 ‘자서전 전범’으로 통한다. 이에 앞선 프랑스 철학자 미셸 몽테뉴(1533-1592)는 자서전 작자를 평범한 사람으로 확장한 최초의 인물이지만 삶을 하나의 논리적 여정을 지닌 이야기로 만들지 못했다는 평을 받는다.
문학가들이나 문학 비평가들은 흔히 ‘내’가 ‘나’를 말하는 문학인 자서전에 편견을 보인다. “자아는 가증스러운 것”(파스칼), “자서전에 비해 허구가 훨씬 진실된 장르”(앙드레 지드), “자서전은 예술가 아닌 자들의 예술, 소설가 아닌 자들의 소설”(알베르 티보데)…. 이런 삐딱한 시선에도 불구하고 역사적 궤적에서 건져 올린 자서전의 교훈은 녹록지 않다. ‘자서전 작가들은 글쓰기를 통해 스스로 자신의 삶에 대해 최후의 판결을 내리고자 한다’‘자신의 삶을 서술함으로써 자기 삶의 작가이자 해설자이며 심지어 비평가로 남기를 원한다’‘자서전 작가는 삶을 자유롭게 만들어 내는 주체로 자기 자신을 제시한다’….
저자 역시 자기 성찰이 자기 정당화와 연결된 담론이란 측면에서 고백은 과거를 연금술적으로 변용하는 시도라고 말한다. “누구나 예외 없이 무한한 변화에 직면해 있고, 스스로 제 삶을 만들어내지 않으면 영원히 위기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 매 순간 삶을 디자인해야 한다. 자서전은 새롭게 삶을 디자인할 때 시도할 수 있는 한 가지 방법이다”
내가 진정으로 누구인지, 나는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 그래서 나의 행복은 어디에 있는지, 지금까지 누구에게도, 심지어 나 자신에게도 해 본적이 없었던 담담한 이야기를 풀어보자.
이 과정을 통해 우리는 스스로가 얼마나 많은 것을 가진 행복한 사람이었는지를 깨닫게 될 것이다. 또한 내게 소중한 사람들이 얼마나 많고, 그들을 얼마나 사랑하는지도 알게 될 것이다. 이것은 나 자신에게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값진 선물이다. 한 장 한 장에 진심이 담겨지는 만큼, 자서전의 저자인 당신이 더 많은 행복을 선물 받게 될 것이다.
자서전은 어떤 사람이 과거에 경험한 일을 자신의 이름으로 저술한 책을 말한다. 자신에 대해 솔직하게 고백하듯 써 내려간 책이므로 나로서는 책의 무게와 책임감이 여느 책들과는 전혀 다르다. 자신의 전 인생이 발가벗겨진 채로 세상에 나가기 때문이다. 지나온 인생에 대해 이런 식으로 말할 용기를 가졌다면, 남은 인생에 대해서도 더는 두려울 것이 없을 것이다.
2023년 1월
海東 김용수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