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나의 사회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심리학자 대니얼 카너만이 실험을 통해 증명했다. ‘사람들은 인생에서 마지막 기억을 가장 중요 시 한다’는 것을. 아무리 전반기 인생을 잘 살았다고 하더라도 끝이 좋지 않다면 그 사람의 삶은 좋지 않게 기억될 뿐이라는 것을.

그렇다면 현재 부모님들이 살고 있고, 한 세대 후에 여러분 이 자발적으로 찾아가야 하는 요양원은 어떤 곳인가? 여러분이 마지막을 살아야 할 요양원살이는 어떤 것일까?

꼭 인지증이 아니더라도 한 세대 후에 여러분들은 실버타운이든 어디든지 간에 요양원살이를 해야 한다. 젊은 날에 건강 관리를 덜 했다면 더 빨리 요양원살이를 시작할 수도 있다. 건 강이 모자랄 때 시작하는 삶이 요양원살이니까.

이 책 ‘또 하나의 사회’가 현재 대한민국의 요양원과 요양원살이를 잘 보여준다고 확신한다. 이 책은 세월 따라 업그레이드될 것이다.

제1부에서는 시간을 따라서 그림을 그리듯이 요양원살이의 일상을 배열했다. 요양원도 또 하나의 사회인 것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제2부에서는 심쿵한 이야기들을 꺼내었다. 시간순이 아닌, 계절순으로. 여러분들은 인지증(치매)의 다양한 모습들을 만 나게 될 것이다. 기억상실, 언어장애, 시간과 공간에 대한 감 각상실, 판단력과 사고능력 저하, 일상수행능력 상실, 정신행 동장애와 성격변화 등등.

모르긴 해도 픽션보다 더한 논픽션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