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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이야기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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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인문사회 > 인문
작가엮은이 민경옥
출판형태종이책
페이지수 524 Pages
인쇄컬러표지-컬러, 내지-흑백
판형 A5
출판사부크크
ISBN979-11-5811-157-1
출판일2015.05.29
총 상품 금액 24,400

미리보기

서문

저 산등성이의 끝자락은 하늘에 맞닿아 있습니다.
혹여 그 라인을 둘레로 저 하늘이 끝처럼 보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조금만 시선을 들어보면 저 하늘은 끝없이 끝없이 펼쳐저 우리들 에게 한없는 손짓을 하고 있습니다. 때로는 이처럼 푸른 하늘이 저마다의 손아귀에 금방이라도 잡힐 듯, 잡힐 듯 하였건마는, 끝끝내 잡지 못하고 스러져간 수 많은 분들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어떤 노 수행자는 이처럼 선택받지 못함을 늙그막에 알게 되었다 고 고백합니다.
대저 하늘은 무심하고, 성인은 무정하다고 전하였습니다.
그러하기에 더 더욱 사람들의 마음은 피폐해져가고, 인간의 근원을 다룬다 고 할 수 있는 인문학은 휴머니즘에 뿌리를 두지 않고 온갖 시험문제의 정답을 맞추면 그만인 소도구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이 논어 이야기라는 책은 고심 끝에 시작된 하나의 글입니다만,
어쩌면 요즘처럼 다양한 정보와 글들이 넘쳐나는 세상에 추가되는 또 하 나, 한 권의 책으로 덧 쌓여져 갈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한 개인과 가 족이 인간의 대한 수 십년의 고뇌와 그러한 삶을 추구하며 뼈가 저미도록 겪고서 미약하나마 우러난 부유물들을 건져내어 적었기에, 혹여 세상에는 무의미한 깃털하나가 바람에 흩날릴지언정 제 삶에의 회한은 그에 비례하 여 가벼워짐을 몸소 느끼는 바입니다.
무릇 인간이란 생명을 부여받은 그 순간부터 무언가의 대한 기다리는 일 을 반복하게 되는데, 그 기다림의 목적은 저마다 다를지라도 결국은 단 하 나로 똑 같은 게 있습니다. 어쩌면 저는 그 기다리는 일에 지쳐있는지도 모릅니다. 앞서에 오셨던 많은 분들처럼 말입니다.


여기 이 글을 읽고 한 사람이 깨우침에 도움이 있다고 해도, 하늘과 땅에 미력하게나마 할 바를 한 게 되었다 여기고 싶고, 한 사람이 깨우침에 뜻 을 두었다하면 내 삶에 할 바를 한 게 되었다 여기고 싶습니다.
그리고 이제야 알았습니다.
제가 이 논어 이야기를 적었던 까닭을 말입니다.
배우기로, 훗날의 많은 도덕군자가 이 땅에 출세하여 온 세상을 태고의 치 세로 만들려 시도하실 것이라 하였습니다. 어차피 이 글에 부족함이 없을 수는 없을 것을 익히 아는 바이기에 훗날의 도덕군자께서 흠결됨을 바로 잡아주시길 기대하면서 서문을 마칩니다.


2015년 5월 24일 세상의 어느 모퉁이에서 적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