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차례
읽기 전에 : 동아시아 SF역사를 통해 우리나라 SF의 기회와 전망을 엿보다! / 9
▶ I. 동아시아 과학소설의 원형적 뿌리를 찾아서 / 14
중국과 일본에서 과학소설의 족보는 어디까지 거슬러 올라갈 수 있을까? / 15
중국의 원형적 과학소설 / 19
일본의 원형적 과학소설 / 35
▶ II. 중국 현대과학소설의 역사 / 41
중국 현대과학소설의 맹아(萌芽)(1900~1949): 서구의 번역물에서 시작하여 창작물이 나오기까지 / 42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이후: 과학소설의 본격 개화기(1950~1965) / 53
문화혁명의 타격: 중국 과학소설의 첫 번째 암흑기(1966~1976) / 60
덩샤오핑의 개혁시대: 과학소설의 부흥기(1978~1982) / 62
정신오염 척결운동(反击精神污染的运动): 과학소설의 두 번째 암흑기(198 3~1984) / 71
중국과학소설의 성숙과 국제화: 1985년~21세기 초 / 74
중국과학소설의 향후 과제와 전망 / 94
▶ III. 일본 현대과학소설의 역사 / 105
일본의 과학소설, 전쟁의 상흔을 딛고 현대과학소설 시장의 맹주로 떠오르다! / 106
일본 현대과학소설의 여명기(1878~1949): 개념의 도입 및 제국주의 담론에 앞장 선 시대 / 109
2차 세계대전 이후~1950년대: 불법 유통된 미국 과학소설의 세례를 받으며 일본에서 과학소설이 하나의 문학 장르로 둥지를 틀다! / 129
1960년대: 일본과학소설의 대중화 시기 / 138
1970년대: 침투와 확산의 시대 / 185
1980년대: 정점을 향해 치닫는 과학소설 출판시장과 꾸준히 번영을 구가한 멀티미디어 기반 SF 파생 컨텐츠 시장 / 191
1990년대: 과학소설 시장의 연이은 쇠락과 라이트 노벨 계열 SF의 선전 / 203
2000년대: 살아남되 살아가는 이유를 잊지 말라! / 211
▶ 부록 : 작품 리뷰
<삼체 三體> by 류츠신, 중국의 비극적인 근대사를 하드SF에 담다! / 224
<암흑의 숲 黑暗森林> by 류츠신, 춘추전국시대의 이이제이(以夷制夷)를 연상시키는 중국인다운 외계인 침공 대응법 / 234
<일본 침몰 日本沉沒> by 고마츠 사쿄, 1970년대 일본사회에 대한 자화상 / 240
<끝없는 시간의 흐름 끝에서 果しなき流れの果に> by 고마츠 사쿄, 서구SF의 다양한 자산을 작가 고유의 방식으로 소화한 일본SF의 고전 / 246
▶ 참고문헌 / 262
읽기 전에 : 동아시아 SF역사를 통해 우리나라 SF의 기회와 전망을 엿보다! / 9
▶ I. 동아시아 과학소설의 원형적 뿌리를 찾아서 / 14
중국과 일본에서 과학소설의 족보는 어디까지 거슬러 올라갈 수 있을까? / 15
중국의 원형적 과학소설 / 19
일본의 원형적 과학소설 / 35
▶ II. 중국 현대과학소설의 역사 / 41
중국 현대과학소설의 맹아(萌芽)(1900~1949): 서구의 번역물에서 시작하여 창작물이 나오기까지 / 42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이후: 과학소설의 본격 개화기(1950~1965) / 53
문화혁명의 타격: 중국 과학소설의 첫 번째 암흑기(1966~1976) / 60
덩샤오핑의 개혁시대: 과학소설의 부흥기(1978~1982) / 62
정신오염 척결운동(反击精神污染的运动): 과학소설의 두 번째 암흑기(198 3~1984) / 71
중국과학소설의 성숙과 국제화: 1985년~21세기 초 / 74
중국과학소설의 향후 과제와 전망 / 94
▶ III. 일본 현대과학소설의 역사 / 105
일본의 과학소설, 전쟁의 상흔을 딛고 현대과학소설 시장의 맹주로 떠오르다! / 106
일본 현대과학소설의 여명기(1878~1949): 개념의 도입 및 제국주의 담론에 앞장 선 시대 / 109
2차 세계대전 이후~1950년대: 불법 유통된 미국 과학소설의 세례를 받으며 일본에서 과학소설이 하나의 문학 장르로 둥지를 틀다! / 129
1960년대: 일본과학소설의 대중화 시기 / 138
1970년대: 침투와 확산의 시대 / 185
1980년대: 정점을 향해 치닫는 과학소설 출판시장과 꾸준히 번영을 구가한 멀티미디어 기반 SF 파생 컨텐츠 시장 / 191
1990년대: 과학소설 시장의 연이은 쇠락과 라이트 노벨 계열 SF의 선전 / 203
2000년대: 살아남되 살아가는 이유를 잊지 말라! / 211
▶ 부록 : 작품 리뷰
<삼체 三體> by 류츠신, 중국의 비극적인 근대사를 하드SF에 담다! / 224
<암흑의 숲 黑暗森林> by 류츠신, 춘추전국시대의 이이제이(以夷制夷)를 연상시키는 중국인다운 외계인 침공 대응법 / 234
<일본 침몰 日本沉沒> by 고마츠 사쿄, 1970년대 일본사회에 대한 자화상 / 240
<끝없는 시간의 흐름 끝에서 果しなき流れの果に> by 고마츠 사쿄, 서구SF의 다양한 자산을 작가 고유의 방식으로 소화한 일본SF의 고전 / 246
▶ 참고문헌 / 262
도서 정보
원래 이 책은 이보다 앞서 간행된 <한국에서 과학소설은 어떻게 살아남았는가?>와 함께 기획되었고 거의 동시에 씌어졌으니 이렇게 결실을 맺기까지 최소한 6~7년 이상 자료를 모으고 생각이 여무는 시간이 필요했다.
애초에는 우리나라와 중국 그리고 일본의 과학소설 역사를 한데 묶어 소위 ‘한중일 과학소설사’라는 제목으로 펴낼 계획이었다. 이러한 일정을 의식한 덕에 중국의 과학소설 역사와 일본의 과학소설 역사를 개관한 원고 초고들이 얼추 비슷한 시기에 탈고되긴 했다. 그런데 예상하지 못한 일이 하나 생겼다. 막상 완성해놓고 보니 <한국에서 과학소설은 어떻게 살아남았는가?>의 분량이 765쪽에 이른 것이다. 하는 수 없이 중국과 일본의 과학소설 역사를 다룬 원고는 <중국과 일본에서 SF소설은 어떻게 진화했는가?>라는 별도의 제목을 달고 독자와 만나게 되었다.
그렇다면 이 책은 왜 씌어졌을까? 왜 필자는 애초에 이 책을 ‘한중일 과학소설사’라는 편제의 일부로 넣고 싶어 했을까?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이런 주제에 필자 개인적으로 흥미가 있었을 뿐 아니라 이를 우리나라 독자들과 공유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한국인들은 해방 이후 지금까지 서구문화의 세례를 짙게 받아온 까닭에 과학기술 뿐 아니라 정치경제 그리고 심지어 일상문화와 취미생활에 이르기까지 서구의 시각에서 바라보는데 익숙하다.
이러한 경향은 과학소설이라 해서 예외가 아니다. 하지만 과학소설은 비록 서구에서 유입된 신종 문학형식이기는 하나 20세기 초 줄 베르느의 작품들이 번안 소개된 이래 이미 우리나라에서 그 역사가 100여년을 넘어서는 나름 뿌리 깊은 문학 장르이다. 그런데도 극히 최근까지 우리나라 독자들은 창작 과학소설보다는 해외 과학소설, 더 정확히 말하자면 영미권 과학소설을 읽어야 이 장르문학을 읽는 제 맛이 난다고 여기곤 했다. 이러한 풍조는 일각에서 여전한데, 이러한 세태를 무조건 폄하할 수만도 없는 것이 우리나라의 경우 동양에서 과학소설이 비교적 일찍 소개된 축에 속하지만 지난 세월의 대부분 창작활동이 주목을 받을 만큼 그리 두드러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더 적나라하게 말하자면 한국에서는 1990년대 이전까지만 해도 번역이건 창작이건 간에 의미 있게 논의할만한 양적인 시장이 유의미하게 존재하지 않았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질적인 문제는 또 다른 차원인데, 이에 대해서는 우리나라 과학소설 100년사를 다룬 <한국에서 과학소설은 어떻게 살아남았는가?>를 참고하기 바란다.)
그렇다면 과학소설이란 문학형식이 우리와 시차가 없다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거의 동시에 유입된 중국과 그래봤자 우리보다 약 30년가량 앞서 소개된 일본의 경우는 어떠할까?
동아시아의 다른 두 나라 독자들도 과학소설이라 하면 영미권 작가들이 쓴 소설을 읽어야만 직성이 풀린다 생각할 만큼 자국 창작물에 대한 관심이 낮을까? 나아가서 해외작품들에 대한 소개가 얼마나 활발할까?
한 마디로 말해서 과연 동아시아 3국은 각기 자국 과학소설 시장에 대해 어떤 대접을 하며 어떤 평가를 내리고 있을까?
그리고 그렇게 되기까지에는 어떤 곡절과 사정이 있었을까? 대체 중국과 일본의 과학소설은 어떤 맥락에서 어떤 방향으로 진화해 오늘에 이르렀을까?
이러한 질문은 바로 필자가 이 글을 쓰게 된 두 번째 이유로 이어진다. 지금 이 시점에서 우리가 중국과 일본의 과학소설 역사와 그 궤적을 벤치마킹하는 것은 다름 아닌 우리나라의 과학소설 현실, 특히 그중에서도 창작과학소설의 나아갈 바를 가늠하고 판단하는데 유용하고 의미 있는 시도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본론에서 자세하게 논의하겠지만 거두절미하고 단도직입적으로 본서의 의의를 묻는다면 필자는 다음과 같은 질문으로 대답하고자 한다.
‘어째서 동아시아 3국 가운데 유독 한국만 과학소설 시장이 협소하고 창작과학소설의 맹아가 싹트는데 그렇게 힘이 들었을까?’
일본은 2차 대전 패전국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해서 과학소설 공동체가 자국 문화저변에 영향력을 미칠 만큼 이 하위 문학 장르를 발전시킬 수 있었을까? 나아가서 후일 일본의 SF, 특히 사이버펑크 계열의 애니메이션과 만화들이 도리어 영미권 SF에 영향을 미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일까?
중국은 문화혁명과 정신오염척결운동 같은 사상적으로 경도된 경직된 사회분위기 탓에 작가들이 자아비판에 직면하고 절필하는 등의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오늘날 세계적인 규모의 과학소설 대회를 수차례 개최할 만큼의 역량을 어떻게 갖추게 되었을까? 는 바로 이러한 질문에 독자가 답을 구하는데 도움을 주고자 한다.
아울러 이를 살펴보는 과정에서 바로 이웃한 두 나라의 한 문학 장르가 부침을 겪으며 발전해온 역사와 그 가운데 혜성처럼 떠오른 스타작가들도 만나게 될 것이다. 후자의 관점은 향후 이 두 나라의 과학소설 출간계획을 갖고 있는 번역자와 출판사에게 시간을 아낄 수 있는 팁이 되리라 본다.
과학소설을 국가별 비교문학차원에서 연구하고자 하는 학자 입장에서도 본서가 연구 대상 색인을 효율적으로 뽑을 수 있는 데이터베이스 노릇을 해줄 것이다. 일반 독자들도 아직까지는 낯선 중국과 일본의 과학소설들이 우리말로 번역 출간될 때 작가와 그의 대표작을 선별할 수 있는 안목을 갖추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권말 부록으로는 중국과 일본의 장편 과학소설 각기 두 편씩에 대한 작품 리뷰를 수록했다. 아직 국내에 중국과 일본의 과학소설이 활발히 소개되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단순히 본서에서와 같은 개괄적인 역사서술만으로는 만족할 수 없고 과연 두 나라의 작품이 구체적으로 어느 정도의 질을 담보하고 있는지 궁금해 하는 독자라면 양국을 대표하는 두 간판 작가 류츠신과 고마츠 사쿄의 네 작품에 대한 필자의 리뷰들이 유용한 가이드라인이 되리라 본다. (리뷰의 대상이 된 작품들은 모두 국내에서 번역판을 구할 수 있다.)
애초에는 우리나라와 중국 그리고 일본의 과학소설 역사를 한데 묶어 소위 ‘한중일 과학소설사’라는 제목으로 펴낼 계획이었다. 이러한 일정을 의식한 덕에 중국의 과학소설 역사와 일본의 과학소설 역사를 개관한 원고 초고들이 얼추 비슷한 시기에 탈고되긴 했다. 그런데 예상하지 못한 일이 하나 생겼다. 막상 완성해놓고 보니 <한국에서 과학소설은 어떻게 살아남았는가?>의 분량이 765쪽에 이른 것이다. 하는 수 없이 중국과 일본의 과학소설 역사를 다룬 원고는 <중국과 일본에서 SF소설은 어떻게 진화했는가?>라는 별도의 제목을 달고 독자와 만나게 되었다.
그렇다면 이 책은 왜 씌어졌을까? 왜 필자는 애초에 이 책을 ‘한중일 과학소설사’라는 편제의 일부로 넣고 싶어 했을까?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이런 주제에 필자 개인적으로 흥미가 있었을 뿐 아니라 이를 우리나라 독자들과 공유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한국인들은 해방 이후 지금까지 서구문화의 세례를 짙게 받아온 까닭에 과학기술 뿐 아니라 정치경제 그리고 심지어 일상문화와 취미생활에 이르기까지 서구의 시각에서 바라보는데 익숙하다.
이러한 경향은 과학소설이라 해서 예외가 아니다. 하지만 과학소설은 비록 서구에서 유입된 신종 문학형식이기는 하나 20세기 초 줄 베르느의 작품들이 번안 소개된 이래 이미 우리나라에서 그 역사가 100여년을 넘어서는 나름 뿌리 깊은 문학 장르이다. 그런데도 극히 최근까지 우리나라 독자들은 창작 과학소설보다는 해외 과학소설, 더 정확히 말하자면 영미권 과학소설을 읽어야 이 장르문학을 읽는 제 맛이 난다고 여기곤 했다. 이러한 풍조는 일각에서 여전한데, 이러한 세태를 무조건 폄하할 수만도 없는 것이 우리나라의 경우 동양에서 과학소설이 비교적 일찍 소개된 축에 속하지만 지난 세월의 대부분 창작활동이 주목을 받을 만큼 그리 두드러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더 적나라하게 말하자면 한국에서는 1990년대 이전까지만 해도 번역이건 창작이건 간에 의미 있게 논의할만한 양적인 시장이 유의미하게 존재하지 않았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질적인 문제는 또 다른 차원인데, 이에 대해서는 우리나라 과학소설 100년사를 다룬 <한국에서 과학소설은 어떻게 살아남았는가?>를 참고하기 바란다.)
그렇다면 과학소설이란 문학형식이 우리와 시차가 없다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거의 동시에 유입된 중국과 그래봤자 우리보다 약 30년가량 앞서 소개된 일본의 경우는 어떠할까?
동아시아의 다른 두 나라 독자들도 과학소설이라 하면 영미권 작가들이 쓴 소설을 읽어야만 직성이 풀린다 생각할 만큼 자국 창작물에 대한 관심이 낮을까? 나아가서 해외작품들에 대한 소개가 얼마나 활발할까?
한 마디로 말해서 과연 동아시아 3국은 각기 자국 과학소설 시장에 대해 어떤 대접을 하며 어떤 평가를 내리고 있을까?
그리고 그렇게 되기까지에는 어떤 곡절과 사정이 있었을까? 대체 중국과 일본의 과학소설은 어떤 맥락에서 어떤 방향으로 진화해 오늘에 이르렀을까?
이러한 질문은 바로 필자가 이 글을 쓰게 된 두 번째 이유로 이어진다. 지금 이 시점에서 우리가 중국과 일본의 과학소설 역사와 그 궤적을 벤치마킹하는 것은 다름 아닌 우리나라의 과학소설 현실, 특히 그중에서도 창작과학소설의 나아갈 바를 가늠하고 판단하는데 유용하고 의미 있는 시도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본론에서 자세하게 논의하겠지만 거두절미하고 단도직입적으로 본서의 의의를 묻는다면 필자는 다음과 같은 질문으로 대답하고자 한다.
‘어째서 동아시아 3국 가운데 유독 한국만 과학소설 시장이 협소하고 창작과학소설의 맹아가 싹트는데 그렇게 힘이 들었을까?’
일본은 2차 대전 패전국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해서 과학소설 공동체가 자국 문화저변에 영향력을 미칠 만큼 이 하위 문학 장르를 발전시킬 수 있었을까? 나아가서 후일 일본의 SF, 특히 사이버펑크 계열의 애니메이션과 만화들이 도리어 영미권 SF에 영향을 미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일까?
중국은 문화혁명과 정신오염척결운동 같은 사상적으로 경도된 경직된 사회분위기 탓에 작가들이 자아비판에 직면하고 절필하는 등의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오늘날 세계적인 규모의 과학소설 대회를 수차례 개최할 만큼의 역량을 어떻게 갖추게 되었을까? 는 바로 이러한 질문에 독자가 답을 구하는데 도움을 주고자 한다.
아울러 이를 살펴보는 과정에서 바로 이웃한 두 나라의 한 문학 장르가 부침을 겪으며 발전해온 역사와 그 가운데 혜성처럼 떠오른 스타작가들도 만나게 될 것이다. 후자의 관점은 향후 이 두 나라의 과학소설 출간계획을 갖고 있는 번역자와 출판사에게 시간을 아낄 수 있는 팁이 되리라 본다.
과학소설을 국가별 비교문학차원에서 연구하고자 하는 학자 입장에서도 본서가 연구 대상 색인을 효율적으로 뽑을 수 있는 데이터베이스 노릇을 해줄 것이다. 일반 독자들도 아직까지는 낯선 중국과 일본의 과학소설들이 우리말로 번역 출간될 때 작가와 그의 대표작을 선별할 수 있는 안목을 갖추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권말 부록으로는 중국과 일본의 장편 과학소설 각기 두 편씩에 대한 작품 리뷰를 수록했다. 아직 국내에 중국과 일본의 과학소설이 활발히 소개되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단순히 본서에서와 같은 개괄적인 역사서술만으로는 만족할 수 없고 과연 두 나라의 작품이 구체적으로 어느 정도의 질을 담보하고 있는지 궁금해 하는 독자라면 양국을 대표하는 두 간판 작가 류츠신과 고마츠 사쿄의 네 작품에 대한 필자의 리뷰들이 유용한 가이드라인이 되리라 본다. (리뷰의 대상이 된 작품들은 모두 국내에서 번역판을 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