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제가 그걸 원하니까요 ─ 6
그걸 사랑이라고 한다면 ─ 18
그럴듯해 보이는 건 다 잠깐이야 ─ 33
내가 잘 안 보이면 나 불러요 ─ 55
우리가 우리 힘으로 함께였으면 ─ 71
나도 알아야겠어 ─ 85
계속 저랑 있었는데요 ─ 95
난 내가 겪은 것들만 믿어요 ─ 117
부서져도 그냥 나로 살래 ─ 140
저 사람 앞에서 나는, 살겠어요 ─ 151
마음이라는 게 들어 있는 줄 알았다 ─ 186
네 명이니까 ─ 208
진짜 우리 얘기는, 아무도 못 들었잖아요 ─ 214
그냥 솔직하게 다 말할래요 ─ 234
왜 사람이 사람한테 이렇게밖에 못할까 ─ 253
가려던 곳으로 계속 걸으면서 ─ 268
내가 만든 숲에 매일 놀러 와요 ─ 285
에필로그 ─ 300
도서 정보
빈손에 빈손을 담고
전력으로 걸어가는 사람들의 이야기
중심 인물 소개
이수하 ― 28세. 서울에서 태어났다. 대학 졸업 후, 아르바이트와 자원봉사를 중심으로 생활하고 있다. 오랜 꿈을 여전히 품고 있지만, 이것을 어떻게 실현시켜 나가야 할지 몰라 막막해하는 한편으로 문득문득 좌절한다. 본의 아니게, 자신에 대한 반대와 경멸에 줄기차게 단련되어 왔다. 자신과 상관없는 일에는 웬만하면 관여하지 않는다. 아닌 건 아니다, 주의다. 홀로서기에 특화되어 있지만, 이것을 마냥 좋아하지는 않는다. 자신의 생각을 타인에게 말하기보다, 혼자 이것저것 상상해 보는 편을 선호한다. 꿈을 이루고 싶다.
안호진 ─ 31세. 제주도에서 태어났다. 고등학교 졸업 후, 아르바이트와 운동, 독서를 중심으로 생활하고 있다. 꿈이 없지만, 본인은 스스로의 생활에 만족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일주일에 책을 세 권 이상 읽는다. 사계절 내내 걷는다. 한라산을 제 집처럼 드나든다. 자신의 삶이 아주 안정적이고 조밀하다고 여긴다. 부모님 덕분에 재정적으로는 별 굴곡 없이 자랐다. 아직까지는 자신의 생활을 그대로 유지하고 싶다.
김동찬 ─ 28세. 경기도에서 태어났다. 대학 졸업 후, 공모전 출전과 신춘문예 투고를 중심으로 생활하고 있다. 수하의 10년지기 친구다. 아직 등단하지 못했다. 소규모 공모전에서 입상한 적은 두 번 있다. 부상이 치킨 쿠폰과 중고책이었다. 인터넷 블로그를 세 개 운영하고 있고, 자신의 책들을 독립 출판으로 펴내며 지낸다. 출판을 통한 월 수입이 10만 원도 되지 않는다. 고등학생 때부터 하루 종일 읽거나 썼다. 일하지 않을 때는 생각한다. 생각이 많다. 그런데 그렇지 않은 척한다. 가난을 즐기는 경지에 다다랐지만, 계속 가난하게 살고 싶지는 않다. 좋은 작가가 되고 싶다.
양희주 ─ 33세. 서울에서 태어났다. 대학 졸업 후, 약사 고시를 바로 패스해, 그때부터 줄곧 약사로 일하고 있다. 서울에서 약사로 일하고 있다가, 사정이 생겨, 몇 년 전 제주도로 이사 왔다. 제주도에서 장미 약국을 운영 중이다. 제주도에서의 단조로운 생활이 좋으면서도 마음속에서 어떤 조바심을 느낀다. 좋은 사람을 만나서 이만 정착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