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두번째 시집, '나를 위한 시'를 출간하면서....
野川 유승배
2023.01.28
자신을 위해 산다는 것은 당연한 얘기다. 그럼에도 다른 누군가를 위해 사는 것처럼, 아니 누군가를 위해 살 것처럼 허둥대며 산다.
누구 때문에 일을 해야 하고, 돈을 벌어야 하고, 건강해야 하고, 좋아해야 하고, 슬퍼해야 하고, 즐거워 해야 한다. 아님, 누군가가 굶을 것 같고, 추울 것 같고, 아플 것 같고, 슬퍼지고 괴로워 할 것 같아 뭇 견뎌 한다.
그런데, 아닌 걸 어떻게 하나! 내가 일을 안해도, 돈을 못 벌어도, 건강하지 않아도, 슬퍼해 주지 않아도, 즐거워 해 주지 않아도, 누군가는 잘 먹고 잘만 산다.
오히려 누군가는 이런 나를 조롱하듯 나 보다 훨씬 행복하게 잘 살지 모른다.
그래, 지금부터라도 오직 나를 위한 시간을 살아 보자. 꽃길을 걷다가 수렁에 빠진들 어떻고, 근사한 꿈을 꾸다가 낭떠러지에 나뒹굴면 어떤가! 옛 친구를 만나 어린 시절로 여행을 떠난다고 시기해도 상관하지 말자. 무엇보다 절대로 아프지 말자. 어린 아이들이 좋아하는 막대 사탕을 빨아 먹으며 오래 오래 알콩달콩 살으리랏다.
지금 그 용기를 낼 때다.
---------------野川 유승배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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